“함께했던 시간만큼, 이별도 존중받아야 한다.”
펫로스란 무엇인가?
“펫로스(Pet Loss)”는 반려동물과의 이별 이후 보호자가 겪는 깊은 슬픔, 죄책감, 무력감 등 정서적 반응을 의미한다. 단순히 우울함이나 외로움을 넘어서 삶의 일부분이 사라진 듯한 공허함으로 나타나며, 경우에 따라 우울증, 수면장애, 사회 고립으로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반려동물 사망 후 심리적 충격은 ‘배우자 또는 자녀의 죽음과 유사한 수준’으로 평가되기도 했다. 이제는 펫로스가 사회적 인정이 필요한 정서 상태이며, 심리 회복을 위한 공식적인 지원도 하나둘씩 늘어나고 있다.
왜 펫로스 회복이 중요한가?
구분 | 펫로스 상태에서 자주 나타나는 변화 |
감정 | 죄책감, 슬픔, 분노, 무기력, 공허 |
신체 | 식욕 저하, 수면장애, 만성 피로 |
행동 | 외출 기피, 울음, 집중력 저하 |
대인관계 | 대화 단절, 고립, 공감 회피 |
반려동물과 깊이 교감한 보호자일수록 회복이 오래 걸릴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강아지 한 마리 죽었다고 왜 그래?” “고양이야 또 키우면 되잖아” 라는 사회적 인식 부족이 회복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혼자가 아니라는 인식, 정서적 환기, 회복 과정으로의 유도가 반드시 필요하다.
반려동물을 보내고 나서 흔히 겪는 감정 단계
펫로스를 겪는 보호자들은 대부분 특정한 감정 흐름을 따라가며 회복하게 된다. 이는 ‘슬픔의 5단계 모델’을 기반으로 반려동물의 죽음에도 적용되는 패턴이다.
단계 | 설명 |
1단계 – 부정 | “아직도 현관에 올 것 같아.” |
2단계 – 분노 | “왜 그렇게 빨리 갔지… 내가 뭘 잘못했나?” |
3단계 – 타협 | “그때 병원에 조금만 더 일찍 갔더라면…” |
4단계 – 우울 | 울음, 무기력, 수면장애 등 |
5단계 – 수용 | “지금은 없지만, 함께했던 시간은 감사해.” |
이 단계는 반드시 순서대로 오지 않고 반복될 수 있으며, 사람마다 속도와 양상이 전혀 다르다. 슬픔을 단계별로 인식하면 회복과 일상 복귀에 도움이 된다.
펫로스 심리 회복을 위한 프로그램은 어떤 게 있을까?
공공기관 프로그램
서울시 펫로스 상담 시범사업 (2025)
- 운영 기관: 서울시 동물복지지원센터
- 형태: 1:1 상담, 집단 프로그램
- 내용:
- 사별 이후 정서 표현 훈련
- 상실 수용 단계별 자기 이해
- 보호자 커뮤니티 연결
- 이용 방법: 서울시 동물보호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신청
성남시 정신건강복지센터 연계 (예정)
- 2025년 하반기부터
- 반려동물 장례 후 일정 기간 무료 상담 제공
- 장례시설 또는 구청 등록자 대상 우선 제공
민간/비영리 단체 운영 서비스
펫로스코리아
- 운영: 반려동물 심리상담 전문 커뮤니티
- 형태: 온라인 워크북 + 커뮤니티 활동
- 주요 구성:
- 나의 감정 단계 진단
- ‘편지쓰기’ 추모 루틴
- 회복 계획표 구성
무료로 이용 가능하며, 워크북 PDF 다운로드 후 직접 실행할 수 있어 비용 부담 없음
애니멜로우 (Animalow)
- 형태: 프리미엄 1:1 심리상담
- 운영: 반려동물 행동전문가 + 심리상담사 협업
- 서비스:
- 상담 3회 패키지
- 추모영상 제작
- 유골함 디지털화 서비스 등
비용은 회당 3~5만 원 수준 → 직접 방문 또는 영상통화 방식으로 이용 가능
지역 커뮤니티형 회복 프로그램
함께 기억하는 추모모임
- 소규모 보호자 모임
- 반려동물의 추억을 공유하고, 그리움과 감정을 글이나 대화로 풀어내는 공간
- SNS 해시태그: #펫로스모임 #반려동물추모
추모 워크숍 (예: ‘안녕, 나의 친구’)
- 계절별(봄·가을) 오프라인 클래스
- 반려동물 추억 북 만들기 / 미니 액자 제작 / 추모 나무 심기
일부 장례시설에서 자체 운영 중 (문의 필요)
집에서 스스로 할 수 있는 감정 회복 방법
전문 프로그램 참여 전, 혼자서 시도해볼 수 있는 펫로스 치유 루틴도 있다.
단, 반드시 강요 없이 자기 속도에 맞게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방법 | 설명 |
편지쓰기 | 반려동물에게 편지를 써 감정을 정리 |
추모 일기 | 매일 한 줄씩 기억을 적으며 애도 |
대화 상자 | 친구나 가족에게 “얘기 좀 들어줄래?”로 시작 |
리마인드 박스 만들기 | 목줄, 사진, 발자국 등 추억 상자 제작 |
반려동물 이름으로 기부 | 이름으로 보호소에 사료나 비용 기부 → 감정 전환 |
반려동물과의 추억을 남기는 방법
펫로스 회복 과정에서는 단순히 감정을 털어놓는 것 외에도 함께했던 시간을 시각적으로 정리해보는 작업이 회복에 큰 도움이 된다.
추모 포토북 만들기
- 스마트폰 사진을 모아 작은 추모 앨범으로 제작
- 무료 제작 앱 또는 온라인 인화소 이용
디지털 메모리 QR 만들기
- 반려동물의 사진 + 이름 + 편지를
QR 코드 형태로 만들고, 유골함이나 벽면에 부착 - 일부 장례시설에서 무료 제공 (예: 펫포레스트)
추모소품 만들기
- 목줄을 키링으로 제작
- 발바닥 점토 프린트
- 이름이 새겨진 조약돌이나 식물화분 등
이 작업들은 단지 ‘기념’을 위한 것이 아니라, 추억을 치유 가능한 형태로 변환하는 회복의 과정이다.
펫로스 회복을 방해하는 말들 (주의!)
보호자 주변에서는 위로의 말이 오히려 상처가 될 수 있다. 다음은 펫로스 중인 사람에게 하면 안 되는 대표적인 말이다.
하면 안되는 말 | 바른 표현 |
“또 키우면 되잖아” | “정말 소중한 친구였나 봐” |
“그냥 동물인데 왜 그래?” | “너한테 가족이었겠네…” |
“슬퍼하지 마” | “마음껏 슬퍼해도 괜찮아” |
“잊어야지” | “그 기억은 계속 소중할 거야” |
아이와 함께 반려동물과 이별하는 방법 (자녀 보호자용)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이라면, 반려동물의 죽음이 아이의 첫 이별 경험이 될 수 있다. 이때 혼란을 주는 표현은 피하고, 진심을 담아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에게 이렇게 말해보세요
피해야 할 표현 | 권장되는 말 |
“어딘가 멀리 갔어” | “OO는 이제 하늘나라로 떠났어” |
“다시 올 수도 있어” | “우리가 사랑했던 만큼 기억 속에 남아 있을 거야” |
“몰래 묻었어” | “우리 함께 작별 인사를 해보자” |
아이와 함께 그리움의 편지 쓰기, 그림 그리기, 사진첩 만들기 등 표현과 애도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활동이 회복을 돕는다.
펫로스 지원, 향후 제도화 움직임
2025년 현재, 펫로스는 제도적 지원이 많지 않지만 다음과 같은 정책 확장 흐름이 진행되고 있다.
지자체 | 향후 계획 |
서울시 | 정신건강사업 내 반려동물 상담 항목 편입 추진 |
고양시 | 장례 후 펫로스 안내문 + 지역상담 연결 QR 도입 예정 |
부산시 | 반려동물 이별교육 콘텐츠 시범 운영 (초·중학교 대상) |
슬픔은 약함이 아니라, 사랑의 증거입니다
펫로스는 나약함이 아니라, 사랑했던 증거입니다. 그 감정을 외면하지 않고, 표현하고, 공유하고, 천천히 회복하는 것이 가장 자연스러운 흐름입니다. 혹시 지금 그런 슬픔을 겪고 있다면 어디선가 누군가는 당신의 감정을 이해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한 걸음 가벼워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지금 겪고 있는 감정이 남들 눈엔 작아 보여도, 나에겐 인생의 일부가 사라진 만큼의 슬픔일 수 있습니다. 그 마음은 정당하고, 반드시 회복할 수 있습니다. 오늘 조금 울어도 괜찮고, 내일은 웃어도 괜찮습니다. “그 아이를 잊는 것이 아니라, 그 아이를 안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 그게 펫로스를 극복하는 방법입니다.
요약 체크리스트
항목 | 준비 |
슬픔을 억누르지 말기 | |
혼자 감당하려 하지 않기 | |
공공/민간 회복 프로그램 찾기 | |
반려동물 기억하기 위한 루틴 만들기 | |
주변의 공감과 말 조율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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